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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이야기 — 여행, 역사, 문화

전체 여행 팁 핫스팟 모던 경주 와우 경주 리뷰
2026.02.15

08화 "형이상학적으로 삐진 선비를 추억하다"

[딮 다이브 02]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 경주의 조선 잘 알다시피 경주는 압도적으로 신라의 도시다. 거의 천 년간 신라의 수도이기도 했고, 신라가 남긴 유산이 지금의 경주를 빛내는 대표적 문화유산들이 되어 있으니 그럴만하다. 하나, ‘신라 이후의 경주’도 경주다. 그 나머지 천 년의 역사도 만만치 않다. 부침은 있었다지만 고려시대부터 동경(東京)으로 상징적 지위를 갖고 있었고, 조선시대에도 임진왜
2026.02.11

07화 "경주 남산이 '노천 박물관'이라고요?"

[딮 다이브 01] 경주 남산 | '노천 박물관'이란 말 경주 남산을 소개하는 가장 대표적인 표현이 ‘노천(야외) 박물관(open air museum)’이란 말이다.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 유홍준 선생도 그렇게 말하고 있고, 여러 책자와 방송 등에서도 그렇게 등장한다. 그런데 나는 이 말이 입에서 순순히 나오지 않는다. ‘박물관’이란 매우 근대적 용어다. 문화유산을 모아서
2026.02.08

06화 "여행에도 시즌이 있어요"

[랜드마크 05] 벚꽃여행과 신라문화제 | 장소와 시간 랜드마크 투어는 기본적으로 장소성을 핵심으로 한다. 그곳에 가서, 그것을 보는 것이 랜드마크 투어의 기본이다. 사람들이 꼭 와서 보거나 체험할 가치가 있어야 하고, 다른 곳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차원이 있어야 한다.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경주를 찾는다. 이곳에 와서 고분 사이를 걷고, 첨성대 앞에 서고, 월성에 오르고, 불국사를 만나는 것이다.
2026.02.04

05화 "국.경.박 아세요?"

[랜드마크 04] 국립경주박물관 | 경주와 박물관 넷플릭스에서 ‘케데헌(K-Pop Demon Hunters)’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힐 만큼 많은 관람객이 찾는 곳이 되었고, 국중박 굿즈는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언제부터 우리가 박물관에 이토록 대단한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싶지만, 이는
2026.02.01

04화 "이것이 '부처의 나라'입니다"

[랜드마크 03] 석굴암과 불국사 | 부동의 대표 관광지 불국사와 석굴암은 관광도시 경주를 대표하는 부동의 지위를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다. 한 해에 관광객이 얼마나 경주를 찾는지 카운트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사용된 지표가 석굴암과 불국사의 입장객 수였다. 지금은 두 곳 모두 무료입장으로 바뀌었고, 방문자의 숫자도 입장객이 아니라 내비게이션 검색 규모나 이동전화 기지국에 잡힌 숫자로 추산하
2026.01.28

03화 "광활한 비움, 왕경을 걷다"

[랜드마크 02] 왕경 | 신라의 왕경 “신라 전성기에는 서울에 178,936호, 1,360방, 55리, 35개의 금입택이 있었다. … 제49대 헌강대왕 때에는 성 안에 초가집은 하나도 없고, 집의 처마와 담이 이웃집과 서로 닿아 있었다. 또 노랫소리와 피리 부는 소리가 길거리에 가득 차서 밤낮으로 끊이지 않았다” (<삼국유사>  기이편(紀異篇) 진한조(辰韓條)) 신라의 서울, 즉
2026.01.25

02화 "그대, 왕릉 사이로 걸어보았나?"

[랜드마크 01] 고분과 금관 | 고분의 도시 홍상수의 영화 <생활의 발견>(2002)에는 지금은 볼 수 없는 경주의 예전 골목과 고분들이 간간이 나온다. 한참 후에 찍은 장률 감독의 < 경주>(2014)는 영화 전체에 고분의 선과 색이 깊게 스며있다. 2025년 개관한 오아르 미술관은 영화 <경주>에 등장했던 모텔 자리에 들어섰다고 하는데, 노서리 고분군을 넓게 조망할 수 있는 설계로 각
2026.01.22

01화 "경주의 랜드마크와 딮 다이브"

[서문] 경주를 여행하는 방법들 | 고향 경주로 돌아와 지낸 지가 7년째이다. 그 사이에 경주에 관한 책을 하나 냈고, 여러 편의 글을 다양한 채널로 연재했다. 전국의 지인들이 놀러 올 수 있는 아지트로 와인바를 하나 만들었다가 2년 반 운영 후 접었다. 자영업의 간난신고를 맛본 시간이었다. 그 와중에 영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을 얻었다. 외국인들에게 관광 안내를 정식으로, 즉 직업으로 할 수
2025.11.16

11화 "나의 원픽 경주 로컬 맥주"

[쪽샘살롱 11] 동궁과월지 IPA | 맥주 팔까, 말까? 애매해... 쪽샘살롱을 시작할 때, 소주와 막걸리는 팔지 않겠다고 했지만 애매한 것이 맥주였다. 술의 영역에서 맥주는 그것대로 엄청난 일가를 이루고 있는 분야이다. 게다가 이제 우리나라에도 전 세계의 좋은 맥주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지 않는가? 그러나, 내가 맥주를 다루지 않으려 했던 제일 큰 이유는 쪽샘살롱 바로 인근에 엄청난 내공의 수
2025.10.30

10화 “요즘 미국 위스키의 대세는...?”

[쪽샘살롱 10] 와일드 터키, 메이커스 마크 | 잭 다니엘스(Jack Daniel's) 우리 세대에서 어릴 때 국산 위스키 말고 진짜 외국 양주 마셔봤다는 이야기에 빠지지 않는 술이 잭 다니엘스이다. 쪽샘살롱 찾는 손님들 중에도 왕년에 마셔본 위스키로 제일 많이 꼽는 것이 잭 다니엘스이다. 대학생 시절쯤에 직장 다니는 선배가 후배들에게 호기롭게 '오늘 양주 산다'며 끌고 가서 마실 법한 풍경에 등장하는
2025.10.26

09화 “위스키에 대해 늘 궁금했던 것들”

[쪽샘살롱 09] 제임슨과 하이볼 | 'Whisky' vs. 'Whiskey' 위스키에 대해 궁금한 것은 많지만, 딱히 공부할 것이 아니라면 지나치고 말게 된다. 허나 잡지식이 풍부할수록 재미있어지는 것이 주색잡기의 세계가 아니던가? 이런저런 위스키를 다루다가 어느 날 갑자기 눈에 들어온 것이 위스키의 표기법이었다. 어떤 것은 Whisky라고 쓰고, 어떤 것은 Whiskey라고 쓰고 있었다.
2025.10.23

08화 “저는 위스키 맛을 모르는데요?”

[쪽샘살롱 08] 아란 배럴 리저브 | 맥주보다 소주, 소주보다 위스키 위스키를 마시게 된 것은, 내가 술을 부어라 마셔라 스타일로 많이 마시는 것을 별로 즐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일반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낮은 도수의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낫다고 보는 입장이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도, 양을 많이 마시면 결국 해독하는 과정에서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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