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경주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경주에 왔는데, 손님을 접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신의 선택지는 무엇인가?
경주 여행의 경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매우 중요한 제한 요소는 고급화의 한계이다. 경주 여행은 대체로 대중적 여행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공들여 진행할 이벤트를 담아낼 다이닝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생긴다.
'파인 다이닝(Fine Dining)'이란 서양식 개념인데 셰프가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흔히 미슐랭 스타로 대표되는 곳들일 것이다. 한국에서 미슐랭은 서울과 부산의 레스토랑만 대상으로 삼는다. 지방까지 그 평가의 촉이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대신 참고할 수 있는 것이 '블루 리본' 레스토랑이다.
나는 경주에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으로 꼽을 만한 곳은 몇 곳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으로는 '요석궁 1779'이다. 이 곳은 과거 이름난 요정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금은 상당히 잘 준비된 파인 다이닝 코스를 제공한다. 우선 한식 베이스이지만, 퓨전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서양 손님들의 식문화에 낯설지 않다. 공간은 최부자집의 오랜 고택 중 하나인지라 풍취가 뛰어나다. 식기도 현대적인 도자기를 음식과 잘 매치시켜서 연출이 좋다. 가장 좋게 본 것은 음식을 서빙하는 스탭들이 잘 훈련된 인상을 준다는 것. 한복 스타일의 복장도 단정하고, 손님 응대하는 매너도 여유로왔다. 경주의 다른 레스토랑에 비해 높은 점수를 줄 만한 대목이다.
경주 시내에 의외로 1인 셰프가 운영하는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다. '주스트 윤(juste UNE)'은 경주 출신으로 유럽에서 요리를 배운 젊은 셰프가 프렌치 코스를 두 종류 메뉴로 내고 있는데, 음식과 운영이 매우 안정적이다. 와인 리스트도 좋았다. 단체보다는 커플이나 작은 모임 정도로 예약하고 가면 딱 좋은 규모의 공간이고, 편안하게 꾸며져 있다. 추천 공간이다.
한식 파인 다이닝으로는 가장 유력한 곳이 경주 남산 내남쪽에 있는 '수리뫼'이다. 이곳은 유명한 한식 요리 연구가가 운영하는 곳인데, 음식으로는 경주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다만 아쉬운 것은 현재 한식 코스를 메뉴에서 빼고 대중적 메뉴만 제공하는 것으로 나와서, 이 집이 앞으로 한식 코스를 아예 제공하지 않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이다. 외국 단체 손님을 모시고 코스를 맛본 적이 있는데, 음식은 모두들 최고로 꼽았다. 다만, 스탭들이 손님 응대에 너무 분주한 인상이었고, 코스를 여유롭게 운영하고 있지는 못했다. 내부적으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해 멋진 한식 코스를 제공하는 최고 레스토랑으로 되돌아오면 좋겠다.
김유신장군묘 인근에 한정식집을 하나 더 소개한다. '석하 한정식' 이곳은 대중식당에서 제공하는 한정식 코스이다. 파인 다이닝 코스 형식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는 높은 편이고, 양식이 익숙지 않은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에디터 픽
와우경주가 먼저 골랐습니다
경주 신라반상 수리뫼에디터 픽
주스트 윤에디터 픽
요석궁 1779에디터 픽
💬 미분류 이야기 0
이 주제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나눠주세요. 사진 첨부(5MB)와 링크도 가능합니다.
